본문 바로가기
건강플러스/질병-질환

요로결석 체외 충격파 쇄석술 후기-첫번째

by *&^&%$$ 2024. 8. 20.

목차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던 터라 온갖 잔병을 달고 살았고, 병원 가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부러울 따름이죠. 

     

    많이 아파봤기 때문에 몸이 아프면서 함께 오는 통증 또한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요. 어느 날 찾아온 이 통증은 그동안의 통증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바로 요로결석입니다. 누군가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정말 고통스러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죠. 사람마다 그 정도는 다 다르니까요.

    양쪽 신장의 모형이 있다
모형을 양쪽 손 위에 올려두고 있다,

     

    분명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요로결석으로 인한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받은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목차

      요로결석이란 무엇일까요?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또는 요도에 발생하는 작은 돌멩이 같은 결석입니다. 소변의 일부 성분이 굳어지면서 형성되는 이 결석은 크기가 작을 때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크기가 커지면 요로를 막아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질환입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발병확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주로 40대 남성이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요로결석에 걸리지 않으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는 결석의 흔한 원인이 수분 부족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만, 운동 부족, 당뇨병, 고혈압, 식습관 등의 원인도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저처럼 가족 중에 요로결석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해요.

      요로결석 진단 : 잊을 수 없는 고통의 시작

      통증은 시작된 건 오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처음에는 어디가 아픈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등이 아픈 건지 배가 아픈 건지, 통증이라면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고통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었습니다. 

       

      점점 두렵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알 수 없는 통증이 느껴지게 되면 공포가 찾아오더라고요.

       

      옆구리인지 등인지 어딘가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시작되었고, 잠을 잘못 잤나 싶었지만,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가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생각해 낸 게 친구찬스였습니다. 차를 갖고 있는 친구에게 연락해 "나 죽을 것 같다"라고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긴 상황인데 그 친구도 아마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차에 타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는데요. 간신히 차에 타고 병원으로 가는 그 시간이 정말 한 없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의사 선생님이 이쪽저쪽을 만져 보더니 초음파 검사를 하자고 하더라고요. 검사 결과,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었죠.

      체외 충격파 쇄석술 치료 : 또 다른 고통의 시작

      이 지역에는 전문병원이 없으니 다른 지역에 있는 전문병원으로 가세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병원까지 오는 것도 힘들었는데 다른 지역으로 가라니요? 아픈데요? 통증은요?

       

      한시가 급한 마음이었고 한시가 급한 통증이었습니다. 다 죽어가는 내 얼굴을 보던 친구는 바로 전문병원으로 달렸습니다. 한 시간 반 거리를 달렸던 것 같은데 그날의 그 길은 제 인생에서 전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병원에서 CT촬영을 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때만 해도 제가 살던 지역은 시골이라 CT가 없었거든요.

       

      의사 선생님이 말하길, 신장에 큰 결석이 보인다며 비수술적 치료인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권했습니다. 일단은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안심이었지만, 곧이어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또 다른 고통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그냥 누워만 있으면 기계가 외부에서 충격을 줘서 신장 속에 있는 결석을 잘게 부숴 요로로 배출될 수 있게 해주는 치료 방법이라는 설명을 했지만,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게 해 주기만을 바랬습니다.

       

      사실상 병원을 자주 다니고 통증에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어떤 치료를 받던지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에게 얼마나 아픈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먼저 물어보는데요. 그날은 빠른 치료를 위해 조용히 치료실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빨리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희망사항일 뿐이었습니다.

       

      왼쪽 신장 쪽에서 먼가 충격이 가해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충격이 심해지기 시작했고, 다시 한번 잊지 못할 고통을 맛보게 됩니다. 

       

      체외 충격파란 특수 장치에서 발생되는 충격파로 한곳에 집중시켜 강력한 충격효과로 인해 결석을 파쇄하는 원리로 치료하는 장치라고 해요. 신장이나 주위 조직에는 손상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치료법으로 피부 절개나 통증 없이 요로결석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통증이 없다는 건 치료가 끝난 후일까요? 치료하는 과정에서의 통증 또한 무시하지 못할 통증이더라고요. 그만해 달라고 소리치고 싶은 인내심이 거의 바닥날 때쯤 치료가 끝이 났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 진통제인 것으로 기억되는 링거를 맞으며, 의사 선생님은 이런 말을 남기셨습니다.

       

      "워낙 큰 결석이라 부순다고 부셨지만 아직 나오지 않고 걸려있는 결석이 남아있다. 큰 덩어리는 아니지만 나중에 다시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글을 마치며...

      요로결석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질환으로 기억됩니다. 다행인 건 수술적인 치료 없이도 결석을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과 치료만 잘 되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로결석의 고통을 몸소 체험하면서 평소 어떻게 살아왔는지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이라고는 하지 않는 몸, 사람에게는 물이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것들을 조금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통의 크기가 컸기에 다시는 걸리고 싶지 않다는 게 더 컸지만요.

       

      "건강은 우리가 누리는 가장 큰 선물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다고 나이가 들고 노화가 찾아오면서 건강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건강하게 살 것이냐 아프면서 살아갈 것이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몸에서 보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요로결석 자연배출 후기-두번째

       

      요로결석 집에서 자연배출 했던 후기-두번째

      요로결석은 참 힘든 질환인 것 같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요로결석으로 인해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받은 후기를 작성했는데요. 이번 글은 그 두 번째 글입니다. 남들은 한 번도 걸리기 힘든

      pildu.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