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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무언가 만져지게 된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눈으로 확인하기도 어렵고 누구한테 봐달라고 하기도 어려운 부위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엉덩이 종기는 관리만 잘해주어도 사그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피지낭종의 경우 재발가능성이 많아 낭종 전체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은데요. 오늘은 한 달가량 엉덩이 종기로 인해 수술과 치료한 과정을 소해드릴까 합니다.
피지낭종이란?
피낭낭종은 피부 바로 밑에 동그란 모양의 혹과 같은 모양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요. 손으로 만지면 단단한 무언가가 만 져지기기도 합니다. 낭종이 붓거나 통증이 없다면 굳이 수술치료를 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요. 낭종 안에 있는 내용물이 터지거나 어떤 충격을 받게 되면 붓고 커지게 되는데 이럴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엉덩이에 종기가 발생한 지는 꽤 오래되었었는데요. 그동안은 아플 때마다 약국 약을 먹으면 금방 사그라져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다가 얼마 전 갑자기 낭종 부위가 심하게 붓고 통증이 심해져 자주 가던 약국선생님에게 물어봤더니 병원 가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피지낭종이 커진 이유
평소에는 작은 덩어리 모양을 하고 있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심하게 붓고 말 못 할 통증이 동반됩니다. 앉아있는 것도 너무 힘들고 특히 운전하는 데 엉덩이부터 뒷부분까지 다 닿다 보니 너무 고통스럽더라고요.
이렇게 갑자기 커진 이유가 궁금해서 의사 선생님한테 여쭤보았는데요. 피지낭종은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외부적인 충격을 가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게 되면 염증이 생겨 종기가 붓는다고 해요.
요즘 스트레스가 좀 심했었는데 스트레스가 종기에까지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습니다. 피지낭종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피지낭종 수술과정
우선 부위가 엉덩이고 종기는 어떤과에 가야 하는지 궁금했었는데요. 약국에서는 피부과를 가라고 했지만, 찾아보니 외과로 가라는 말이 많아서 외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부위를 보시더니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하셔서 바로 수술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준비
피지낭종이 어느 정도의 크기로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낭종의 크기는 2cm 정도로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간단한 수술이지만 국소마취로는 통증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하반신 마취와 함께 하루는 입원을 해야 하고,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몇 가지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수술 전 검사 :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검사
수술
수술은 바로 다음날 했고요. 아침부터 금식에 물도 안된다고 해서 굶고 갔습니다. 오전 9시에 병원에 도착해서 의사 선생님의 수술 관련 설명을 듣고 입원했습니다.
수술은 오후 2시 30분으로 잡혔고, 수술을 위해 정말 굵직한 바늘로 된 수액을 맞았는데요. 수술을 위해서는 큰 바늘이 들어간다고 해요. 수술할 시간까지 시간도 많이 남아 잠이라도 자려고 했는데 밥도 안 먹은 상태인 데다가 작은 수술이라도 긴장되서인지 잠이 안 오더라고요.
수술이 시작되면서 마취를 위해 하반신 마취를 진행했습니다. 척추에 주사를 놓아 마취하는 건데,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는 몸통으로 끌어당기고 상체도 최대한 숙인 자세를 만들었는데요. 일명 새우자세라고 해서 하반신 마취를 위한 자세라고 해요. 마취주사가 아플까 봐 걱정했는데 "따끔"하고 조금 지나니까 하반신이 마취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술은 마취하는데 20분 수술하는데 20분 정도걸렸고요. 수술하는데 크게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산소호흡기를 하고 엎드려 있어야 해서 자꾸 산소호흡기가 걸려서 불편한 것 빼고는 금방 끝났습니다.
입원
하반신 마취는 5~6시간 정도 지나야 마취가 풀린다고 해서 수술이 끝난 뒤 병실로 옮겨와 계속 누워있었습니다. 간호사가 와서 소변통을 주고 갔는데요. 마취가 풀리는 것과 소변을 보는 것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소변을 보던 못 보던 알려달라고 하고 갔습니다.
화장실이 문제가 아니라 마취 풀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계속 누워있다 보니 허리가 너무 아프고 물이 먹고 싶은데 먹으면 안 된다고 해요. 저녁식사 시간이 돼서야 죽이랑 물을 먹을 수 있었고, 저녁 8시가 되어서야 마취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해서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통원치료
수술 한 다음 날 오전 바로 퇴원을 했는데요. 엉덩이 종기를 제거하고 봉합을 하지 않은 상태로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한동안 계속 소독과 항생제 주사를 맞으러 이틀에 한번 꼴로 통원치료를 했습니다.
열흘정도가 지나고 나니까 봉합을 했는데요. 봉합을 할 때는 국소마취를 하고 하는데, 가장 아팠던 것 같습니다. 수술할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봉합 한 날은 아파서 계속 누워있었습니다. 봉합을 하고 3일 정도 지나니까 통증도 사라지고 수술부위의 불편한 점도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수술 비용
수술할 때 비용은 하루 입원비를 포함해서 28만 원 정도가 나왔고요. 첫말 검사비가 12만 원. 봉합할 때 4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모든 비용은 에누리 빼고 반올림하거나 내린 금액이고요. 통원치료 비용이 계속 발생합니다.
수술하고 나서 불편한 점
수술하고 나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옷과 침대시트에 소독약과 고름이 묻어 나온다는 건데요. 아무리 옆으로 누워서 자도 자면서 뒤척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봉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원치료를 받게 되니까 더욱 그런 것 같고요.
천장을 보고 자는 사람들도 불편한데요. 천장을 보고 자면 수술 부위에 눌리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져 옆으로 누워 자야 하는데, 바로 누워 자는 게 습관이 되어있는 분들은 옆으로 누워 자면 목이랑 어깨랑 아파서 자는 것도 불편하더라고요.
가장 불편한 점은 샤워를 하지 못한다는 건데요. 부위가 부위인지라 어떻게 감싸고 가리고 할 수가 없어 치료가 다 끝나기 전까지는 샤워를 하지 못한다는 불편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엉덩이 종기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치료가 됐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엉덩이에 종기가 생겼다면 크던 작던 무조건 빨리 병원을 오는 것이 통증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하네요.
저처럼 엉덩이 종기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치료받는 것이 하루라도 빨리 낫는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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