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후 찾아오는 두통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술을 마신 뒤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은 과연 안전할까?
두통을 빠르게 없애려는 순간의 선택이 오히려 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술과 타이레놀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음주 후 두통을 안전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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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과 알코올이 간에 미치는 영향
간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독소와 약물을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도 간에서 대사 되는데, 그 과정에서 간에 일정한 부담이 가해진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적정량을 복용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술 역시 간에서 처리되며,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은 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음주 후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간은 알코올과 아테스아미노펜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간이 과부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렇게 과도한 부담이 쌓이면 간 손상이나 심각한 경우 간독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음 후 타이레놀 복용은 위험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에게 타이레놀을 복용할 때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타이레놀 뒷면에도 알코올을 복용한 사람은 섭취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이미 지친 상태다. 이때 타이레놀까지 먹으면 간에서 타이레놀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더 많은 독성 물질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간세포가 손상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또한 술은 몸속의 글루타티온이라는 물질을 소모시키는데, 이 물질이 부족하면 간이 타이레놀의 독성 물질을 처리하기 더 어려줘 진다. 그래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타이레놀을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간이 이미 손상된 경우가 많다. 계속된 술은 간이 염증을 일으키고, 시간이 지나면서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타이레놀까지 먹으면 간이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
음주 후 두통 해결 방법
술을 마신 후 두통이 생기는 원인은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 때문이다. 이 물질은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물질로, 두통과 숙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속 수분을 빠르게 배출시키고, 이로 인해 탈수가 발생하면서 두통이 유발된다.
물 충분히 마시기: 음주 후 발생하는 탈수를 막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음주 중에 물을 섭취하면 다음 날 두통이나 숙취를 줄일 수 있다. 물이 싫다면 전해질이 포함된 스포츠 음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 보충: 알코올은 체내 비타민 B군을 소모시킨다. 음주 후에는 비타민 B 복합제를 섭취하면 숙취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충분한 휴식: 음주 후에는 신체가 회복될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두통이 심하다면 이부프로펜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위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복이나 위장장애가 심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글을 마치며...
술을 마신 후 두통을 완화하기 위해 타이레놀을 먹는 것은 순간적인 해결책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간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는 위험한 선택이다. 술과 타이레놀은 둘 다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함께 복용하면 간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과음한 상태에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술을 마신 후에는 약물보다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자연스럽게 회복시키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간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순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인 건강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술을 마신 후 두통이 온다면, 잠시의 고통보다 간을 보호하는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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