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에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들이 많다. 카페인과 당분을 통해 빠르게 에너지를 충전해 운동 효과를 보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에너지 드링크가 운동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에너지 드링크가 운동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숨겨진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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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드링크의 숨겨진 성분
에너지 드링크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카페인, 타우린, 당분 외에도 덜 알려진 성분들이 있다. 이런 성분들이 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구아라나: 구아라나는 카페인보다 더 강력한 각성 효과를 지닌다. 하지만 과다 복용 시 신경과민,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구아라나를 포함한 음료를 자주 마시면 카페인 중독에 이를 가능성도 커진다.
비타민 B군: 에너지 드링크에는 비타민 B군(특히 B6, B12)이 들어있다. 이는 신진대사와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운동 중 에너지 생산을 돕는다. 하지만 비타민 B6를 장기간 과다 복용하면 신경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L-카르니틴: L-카르니틴은 지방산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이를 통해 체지방을 더 효과적으로 연소시킬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 목적으로 음료를 섭취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많다. 하지만, L-카르니틴의 과도한 섭취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신체 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성분이므로, 추가 섭취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에너지 드링크가 운동에 미치는 영향
최근 몇 년간 에너지 드링크가 운동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기 효과와 플라시보 효과
2022년에 발표한 한 연구에서는 에너지 드링크가 운동 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플라시보 효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다는 사실만으로 더 활기차고 강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신체에 전달되는 에너지보다 심리적인 요소가 더 크다는 의미이다.
운동 후 회복 효과
또 다른 연구에서는 에너지 드링크가 운동 후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음료가 카페인과 당분으로 활력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동 후 혈당 변동과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장시간의 유산소 운동 후 회복을 방해하여, 오히려 근육 피로를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
장기적인 위험
에너지 드링크의 숨겨진 성분과 새로운 연구 결과 외에도, 에너지 드링크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장기적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심박수가 불규칙해지거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아질 수 있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음료 하나에 들어 있는 카페인 양이 다양해, 마시는 양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운동 전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탈수와 신장 기능 저하를 불러온다.
또한, 에너지 드링크의 높은 당분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는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며, 운동을 하더라도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에너지 드링크 마실 때 주의사항
에너지 드링크는 적절히 섭취할 경우 일시적인 활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잘못된 사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 드링크를 마실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카페인 함량 확인하기
제품마다 카페인 함량이 다르다. 일부 제품은 카페인 함량이 매우 높아 한 캔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량을 약 400mg이며, 이를 초과할 경우 불안감, 심박수 증가, 수면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하루 중 다른 카페인 음료를 섭취할 경우 총 카페인 섭취량을 계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당분 섭취량 조절
대부분의 에너지 드링크는 당분이 매우 높다. 과도한 당분 섭취는 체중 증가와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운동 후 혈당 변화는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가당을 섭취하거나 평소 당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몸상태 맞게 섭취하기
에너지 드링크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는 않다. 고혈압, 심장 질환, 불안 장애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은 카페인이 심박수와 혈압을 상승시킨다. 또한 평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두통, 불면증,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자신의 체질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후 섭취 시 주의
운동 전 에너지 드링크는 일시적인 활력을 올려준다. 하지만 운동 후 회복 단계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지구력 운동을 하는 경우, 당분과 카페인으로 인해 혈당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체력 저하가 빨리 올 수 있다.
또한 운동 중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글을 마치며...
에너지 드링크는 운동 전 빠른 에너지를 제공하고, 순간적인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심리적 플라시보 효과와 장기적인 건강 위험이 숨겨져 있다.
에너지 드링크는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올바른 식단과 운동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운동 목표에 맞는 섭취가 중요하다.
진정한 성과는 꾸준한 노력과 건강한 생활습관에서 나온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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