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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에 접어들면 많은 여성들이 이전과는 다른 신체 변화를 겪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뱃살'이다.
갱년기 전에는 쉽게 관리되던 체중이 갱년기 이후부터는 잘 빠지지 않아 고민하게 된다.
대부분은 이 뱃살을 단순히 나이와 함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체중 증가로 여기지만, 과연 그게 전부일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갱년기 뱃살 문제는 단순 지방 축적이 아닌 염증과 관계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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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와 염증, 어떤 관계가 있을까?
갱년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한다. 에스트로겐은 염증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2021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여성의 체내 염증 표지자가 비갱년기 여성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한다. 즉, 호르몬 변화로 인해 염증이 잘 생기는 상태가 된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에스트로겐 감소가 면역 세포의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만성 염증으로 인한 뱃살 증가는 단순히 체중이 늘어나는 것과는 다르다. 염증이 많아지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음식으로 얻은 에너지를 지방으로 쉽게 저장된다. 그래서 갱년기에는 염증이 높을수록 뱃살이 늘어나기 쉬워진다.
갱년기 뱃살과 염증
염증은 단순한 신체 반응을 넘어 체지방 축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9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염증이 심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체내 지방이 복부에 축적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한다. 연구에 참여한 갱년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체지방 분포와 염증 수치를 추적한 결과, 염증이 높을수록 복부 지방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염증 수치가 높아질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지방이 쉽게 분해되지 않고 몸에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남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되어 뱃살이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염증을 유발하는 의외의 원인들
갱년기 뱃살의 원인이 되는 염증은 의외로 일상 속 작은 습관들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신경 쓰지 않던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들이 염증을 악화시키고, 복부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주의할 몇 가지 원인은 다음과 같다.
수면 부족: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의 연구자료에서는 수면 부족이 면역계를 자극하여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갱년기 이후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염증 수치가 올라가 뱃살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염증 반응을 자극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체내 염증 반응이 높아져 지방이 쉽게 축적되는 원인이 된다.
고혈당 식품 섭취: 갱년기 이후에는 설탕, 흰 쌀, 밀가루와 같은 고혈당 식품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체내 염증 수치를 높여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킨다.
알코올 과다 섭취: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건강에 좋지만, 과도한 음주는 염증을 높이고 간에 무리를 준다.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면서,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이 떨어져 지방간이 생기기 쉬워진다. 갱년기에는 대사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음주의 영향으로 뱃살이 더욱 쉽게 늘어나게 된다.
갱년기 뱃살, 염증 관리가 답이다.
결국 갱년기 뱃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체중 감량보다 염증 관리에 있다.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거나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갱년기 건강을 위해서는 염증을 줄이는 항염증 식단과 생활 습관을 통해 신체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항염증 식단: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오메가-3가 포함된 연어, 고등어, 참치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견과류와 씨앗류도 좋다. 정제 탄수화물은 통곡물로 대체한다.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가, 명상, 산책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면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갱년기 뱃살 문제는 더 이상 단순한 체중 증가로 볼 수 없다. 신체 염증 관리를 통해 더욱 건강한 갱년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은 변화가 앞으로의 건강에 큰 차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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